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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단독] '계약을 파기하라' KBO리그와 MLB 구단 교류 막힌다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 간 교류가 중단될 전망이다.본지 취재 결과, 최근 MLB 사무국은 'MLB 구단과 KBO리그 구단의 개별 협약이 있으면 파기하라'는 지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KBO는 관련 내용을 문서화해 KBO리그 10개 구단의 개별 협약 상태를 파악했다. A 구단 단장은 "MLB 특정 구단이 아시아 선수를 탬퍼링(사전 접촉)할 우려가 있어서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NPB)이나 대만(CPBL)에도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MLB 사무국은 구단 간 개별 협약의 악용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전략적 파트너십이지만 이 방법을 활용, 선수의 정보를 우회적으로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선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를 꼽는다. 사사키는 최고 구속이 160㎞/h에 이르는 파이어볼러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뒤를 이어 태평양을 건널 것으로 예상한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KBO 관계자는 "(구단 간 개별 협약을 하지 말라는 건) 사사키 같은 선수를 영입할 때 사전에 선수 소속 구단에 편의를 제공해 (권리나 정보를) 선점하는 등의 행위를 못 하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개별 협약이 있으면 파기하고 앞으로는 사무국을 통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라고 했다"고 밝혔다.이런 지침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는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과의 파트너십을 끝냈다. 키움과 애리조나는 지난해 8월 구단 운영 파트 직원 교차 파견, 정기 회의를 통한 선수단 운영 관련 정보 공유, 외국인 선수 자료 공유 등 여러 부분의 교류를 공식화했다. 애리조나 연구개발 파트 직원들이 한국을 찾아 키움 전력분석팀과 동행했고, 키움 코칭스태프 일부가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 구단 교육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키움 선수들은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캠프를 소화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공교롭게도 지난겨울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에 진출한 키움은 올겨울 내야수 김혜성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까지 앞뒀다. 키움 고위 관계자는 "선수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애리조나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고 밝혔다.한 구단 관계자는 "리그가 성장하는 측면에서 MLB 구단과의 교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관련 준비를 해보려는 찰나에 지침이 내려왔다"며 "KBO리그가 정체돼 있다고 보고 있는데, 리그가 성장하려면 여러 교류를 통해 얻는 게 있어야 한다. KBO에서 어느 정도 중재 역할을 했으면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KBO는 개별 협약이 아닌 사무국을 통한 계약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일종의 '계약 공증'을 받으라는 의미인데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A 구단 단장은 "해외리그 소속 특정 선수에 대한 독점적 정보 취득을 방지하겠다는 건데 한국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조치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B 구단 단장은 "사무국을 거쳐서 협약하는 것과 바로 하는 것의 차이가 있는 건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라는 현재 분위기라면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협약이 어려울 거 같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6:01
메이저리그

동료들도 감탄한 투지...'한국 대표' 이정후 "국제대회처럼 임하고 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19일 홈(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빠른 발로 탄성을 자아냈다. 주루와 수비 모두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회 말엔 선두 타자로 나서 라인 넬슨이 구사한 높은 코스 체인지업에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애리조나 유격수 제이스 피터슨이 공을 잡은 시점에 이미 1루에 거의 당도했다. 야수는 공을 던지지 못했다. 3회는 강습 타구를 생산했다. 투수 로건 앨런의 글러브를 맞고 2루 왼족으로 공이 흘렀지만, 유격수가 다리 사이로 빠뜨리고 말았다. 앞선 1회, 이정후의 빠른 발을 이미 확인한 피터슨이 타자주자를 의식하다가 포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이미 이정후는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빅리그 데뷔 7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더 놀라운 장면은 6회 기다리고 있었다.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선발 투수 로건 웹이 애리조나 선두 타자 제이크 맥카시에게 타구 속도 101.5마일(163.3㎞/h) 좌중간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이정후가 끝까지 추격해 잡아냈다. 언뜻 보면 체공 시간이 긴 타구,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플레이로 보이기도 했지만, 빠른 타구 판단가 주력이 있었기에 편안해 보이는 포구가 가능했다. 실제로 이 타구 기대 타율은 67%였다. 비거리는 113m.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 필드에서는 담장을 넘어갔을 거리였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가 외야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건 즐겁다. 그는 그 플레이를 실제보다 훨씬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라고 감탄했다. 마운드 위에서 감탄한 웹도 "실점을 막고, 안타를 막고, 공을 치는 등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멋지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가 매일 자신의 일(야구)를 하는 것을 보면서 한계가 없는 것 같다고 느낀다(I think the sky’s the limit for him, to be honest with you)"라며 이정후를 치켜세웠다. 이정후는 경기 뒤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말을 남겼다.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력이 KBO리그에서도 있었느냐고 묻는 말에 그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한국에선 누구도 (나의) 연속 경기 안타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추가 설명은 없었지만, 이정후의 답변은 한국에서는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것 정도로 자신의 퍼포먼스를 주목하진 않았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이정후는 이어 "현재 나는 한국의 국제대회 경기나 KBO리그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라고 전하며 "나에게는 모든 경기, 모든 투수들과의 승부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자신을 비교하는 말에 한결 같이 자신은 아직 빅리그 신인 선수라고 강조했다. 초구 공략이 많지 않은 것도 더 많은 투수들의 공을 확인하려는 일종의 적응 의지로 볼 수 있다. 그런 이정후도 자신의 경기력이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는 걸 아는 것 같다. 현재 MLB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이정후와 김하성뿐이다. KBO리그에서라면 이정후이기에, 조명 받지 않는 않은 기록도 많았다. MLB에서는 10경기 연속 안타도 큰 주목을 받는다. 그래서 자신이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 더 신중하게 타격을 하는 이유다. 이정후는 21일 애리조나 2차전에서 1회 말 첫 타석부터 상대 에이스 잭 갤런으로부터 홈런을 치고, 8회 말에는 쐐기 좌전 적시타를 쳤다. 타율은 0.289로 올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15:55
프로야구

[IS 피플] 이주형 공백 지운 '노장' 이용규...수술 마다한 투혼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타율 0.483를 기록했던 외야수 이주형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뒀던 키움은 9·10일 SSG 랜더스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3연전 우세를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까지 이탈한 것.이주형 자리는 이용규(39)가 완벽하게 메워냈다. 12일 1군에 콜업된 이용규는 롯데전에 1번 타자·좌익수로 나서 3회 말 상대 선발 박세웅을 흔드는 우전 2루타를 치는 등 3안타를 기록했다. 키움 9-4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용규는 이후 4경기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군 복귀 첫 5경기에서 타율 0.500(20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 기간 4승(1패)을 거뒀고, 리그 상위권을 지켰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한 축이었던 이용규는 최근 두 시즌 부진했다. 2022시즌은 타율 0.199, 2023시즌 타율 0.234에 그쳤다. 부상 탓에 출전이 줄었고, 제 실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지난 2월 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선수 생활 은퇴도 고려했지만, 100% 컨디션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성적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했다. 독한 마음으로 맞이한 스프링캠프도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해 다쳤던 오른쪽 손목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병원에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전했다.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싶지 않았던 이용규는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그리고 중요한 시점에 돌아와 이름값을 해냈다. 이용규는 "수술하고 1년을 쉬는 것보다 보강 훈련을 하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부상이 재발하면 그게 내 운명이다. 그렇게 안 되게끔 잘 관리하려고 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재 키움 주장은 김혜성이다. '맏형' 이용규는 리더가 아닌 지원군을 자처한다. 그는 "후배들이 그동안 잘해줬다. 나는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다. 후배들과 힘을 합쳐,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9 07:05
메이저리그

새미 소사 소환한 '5G 연속 홈런' 신인...에이스급 투수 3명 무너뜨렸다

LA 다저스가 내준 특급 유망주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위협하는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시카고 컵스 내야수 마이클 부시(27) 얘기다. 부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419피트(127.7m)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무려 5경기 연속 홈런이다. 부시는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출전한 5경기 모두 홈런을 쳤다. 이는 컵스 소속 타자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이다. 1928년 핵 윌슨, 1989년 라인 샌드버그, 1998년 새미 소사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토퍼 모렐의 뒤를 이었다. 앞서 이 기록을 해낸 선수들과 달리 부시는 올 시즌 빅리그 데뷔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신인급이다. 2023시즌 27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추고 있다. 부시는 원래 다저스 소속이었다. 지난 1월 투수 옌시 알몬테와 함께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다저스는 유망주급 투수 잭슨 페리스와 자이어 호프를 영입했다. 부시는 팀 내 유망주 2순위였다. MLB파이프라인에서 전체 54위까지 오른 선수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뛴 209경기에서 홈런 48개를 칠만큼 장타력이 좋은 선수다. 주 포지션은 2루수이고 3루수까지 맡을 수 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부터 MLB 정상급 외야수 무키 베츠를 2루수로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까지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장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부시가 빅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결국 다저스는 부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다저스가 내준 유망주는 이적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연속 홈런을 친 5경기에서 에이스급 투수만 3명을 공략했다. 16일 켈리는 현재 애리조나 2선발 투수다. 홈런쇼가 시작된 11일 샌디에이고전에선 2022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14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던 딜런 시즈,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시애틀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가 한 차례 고비를 넘고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고, 투수 최고 몸값(3억2500만 달러)를 받고 입성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자신이 왜 그토록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는지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개막 전 기준으로 빅리그 유망주 1위였던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2위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도 올 시즌 데뷔했다. 다저스의 두꺼운 팀 뎁스 속에 빅리그 진입이 늦어졌던 부시는 팀을 옮겨 자신의 잠재력을 발산했다. 현재 컵스는 댄스비 스완슨, 니코 호머라는 리그 정상급 선수가 각각 유격수와 2루수를 지키고 있다. 현재 부시를 1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다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까지 보여주면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한편 부시는 17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를 치지 못하며 6경기 연속 홈런은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9:26
메이저리그

'오타니 이상' FA 대박 보인다...'타율 0.529 OPS 1.365' 소토, 이적하자마자 이주의 선수 선정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후안 소토(25·뉴욕 양키스)가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소토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소토와 함께 내셔널리그 수상자로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정됐다.소토는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했다. 2018년 데뷔하자마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그는 6시즌 동안 타율 0.284 160홈런 출루율 0.424 장타율 0.524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다 볼넷만 세 차례 기록할 정도로 리그 정상급 선구안을 지닌데다 장타력도 겸비한 '타격의 달인'이었다.그런 소토가 올해는 아메리칸리그로 건너갔다. 2022년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구단 재정 문제 및 향후 페이롤 정리를 위해 그를 양키스로 넘겼다. 애런 저지와 함께 타선 리더가 필요했던 양키스는 소토를 위해 젊은 선수를 다수 내주는 출혈도 감수했다. 일단 양키스의 선택은 성공할 것처럼 보인다. 소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올 시즌 개막 4연전에서 타율 0.529,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6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개막전에서는 9회 말 결정적인 홈 보살을 기록했고, 1일 경기에서는 9회 초 결승타를 치는 등 승부처 활약도 빼어났다. 저지가 부진했던 양키스는 소토의 맹타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인 휴스턴과 4연전을 모조리 쓸어오는 쾌거를 거뒀다.이번 수상으로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에 이어 양키스까지 3개 팀에서 주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FA 직전 최고의 시즌을 보내야 하는 소토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이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소속이기도 한 소토는 이미 일찌감치 올해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다. 커리어가 워낙 화려한 데다 선수 본인의 기준치도 높다. 앞서 그의 친정팀인 워싱턴은 그에게 15년 4억 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소토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워싱턴은 그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드는 대신 미래를 선택했다. 소토의 기준은 저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저지는 2022시즌 종료 후 9년 3억 6000만 달러를 받고 양키스에 잔류했다. 트라웃은 2019년 12년 4억 265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만 오타니의 경우 연봉의 97프로를 추후 지급으로 돌려 실 가치는 4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소토의 기준선도 이 정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1998년생인 소토는 대학을 졸업하고 마이너리그를 졸업한 신인들과 비교해도 나이 차가 많지 않다. 당장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앞서 1일 선발 등판한 개빈 스톤(다저스)만 해도 1998년생으로 소토와 동갑이다. 계약 기간 내내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고 커리어까지 정상급이라 역대 최고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수상 경력, 커리어하이 성적과 MVP 등 수상 경력까지 더해지면 값은 더 올라간다. 소토의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소토는 매년 MVP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까진 수상 경험이 없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그를 이미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로 꼽고 있다.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쿠바 출신인 구리엘이 주간 MVP로 뽑혔다. 구리엘은 지난주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에서 타율 0.471, 3홈런, 10타점, OPS 1.644를 기록했다.구리엘 역시 소토와 같은 해인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쿠바 대표팀으로 뛰었던 율리 구리엘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고,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토론토 동료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는데, 개인 커리어 최다인 24홈런을 날리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복덩이'가 된 그를 앞세운 애리조나는 2017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뤄냈다. 구리엘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애리조나와 3년 4200만 달러에 재계약해 올 시즌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09:27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국지'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경기였던 '서울 시리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고우석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올해 MLB 우승 0순위로 꼽히는 LA 다저스가 내한해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두 팀이 소속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NL 서부지구를 향한 주목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 최약체로 평가받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한 다저스·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4파전을 살펴봤다.오프시즌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다저스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기존 멤버 슈퍼스타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과 어우러지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외야수가 아닌 주전 유격수로 새출발하는 베츠, 기대를 걸었던 3루수 맥스 먼시의 수준 이하 수비 때문에 물음표가 찍혔다. 야마모토는 MLB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하며 고전했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지난해 기록한 120이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아직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은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애리조나의 전력도 준수하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영입, 에이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짜임새 있는 3선발을 구축했다. 슈퍼스타 문턱에 다다른 외야수 코빈 캐럴이 이끄는 타선도 견고하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는데 하위 타선이 약하고 캐럴의 뒤를 받쳐줄 또 한 명의 스타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저력이라면 어느 팀도 얕잡아 보기 힘들다.샌프란시스코도 주목할 팀이다. 당초 팀에서 원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야마모토 영입에 연속 실패하며 걱정이 컸다. 하지만 뒤늦게 지난해 NL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과 골드글러브 출신 3루수 맷 채프먼, 거포 호르헤 솔러와 계약했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정후다.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면서 팀에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투펀치 로건 웹과 스넬을 제외하면 다른 선발 투수는 다소 약한 편이다. 마이클 콘포토와 칼 야스트렘스키처럼 최근 부진했던 코너 외야수의 부활이 이뤄져야 PS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1월 구단주(피터 사이들러)가 사망한 뒤 팀 연봉을 줄였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는데 개막 직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 체면치레를 했다. 매니 마차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잰더 보가츠·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주요 선수들이 장기 계약에 묶여있고 대부분 계약 기간이 꽤 많이 남아 있다. 결국 다시 PS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 빠져나간 외야에 신인 유망주 잭슨 메릴이 등장해 약간의 숨통이 트였다. 다만 오는 7월까지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계약 마지막 해인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PS에 가려면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조 머스글로브, 시즈 등 선발 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장기 계약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기록을 뽑아줘야 한다. 김하성도 최소한 지난해 기록 정도나 그 이상을 해줘야 한다. NL 서부지구 절대 강자인 다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 팀은 누가 PS에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시즌 내내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사령탑의 리더쉽이 강하게 요구될 것이다. NL 서부지구 '4국지'의 승자는 누가 될지 흥미롭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3.28 00:01
메이저리그

벨린저·스넬·채프먼에 몽고메리까지…또 자존심 구긴 '악마의 에이전트'

미계약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조던 몽고메리(32)가 애리조나로 향한다. 그의 계약을 대리한 스콧 보라스는 다시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7일(한국시간) '몽고메리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두 번째 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이 포함된 1년, 2500만 달러(33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몽고메리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2년 차 선수 옵션 규모는 2000만 달러가 된다. 18경기는 2250만 달러, 23경기는 2500만 달러로 선발 등판 횟수에 따라 계약 규모가 점점 올라가는 식이다. 애리조나는 몽고메리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 강화했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수준급 3선발을 갖춘 상태로 개막전을 준비하게 됐다.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몽고메리는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의 WS 상대가 애리조나였다. 당초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언론에선 1억 달러(1349억원) 이상의 고액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결과는 옵션 포함 단년 계약이었다. 과거 굵직굵직한 대형 계약을 이끈 보라스는 이번 겨울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몽고메리 등 거물급 선수의 계약을 대리했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ESPN은 '1억5000만 달러(2024억원)가 조금 넘는 금액을 원했던 1루수 겸 외야수 코디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1079억원)에 계약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은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노렸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836억원)에 사인했다'며 '9000만 달러(1214억원)를 원한 3루수 맷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728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번 몽고메리까지 포함하면 연전연패. '악마의 에이전트'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한편 애리조나는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SPN은 '지난해 텍사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10월에 애리조나를 도울 수 있다면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내셔널리그에서 다시 한번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5:58
프로야구

19년 만의 영광, LG 김현종 "1군에 계속 남고 싶다, 열심히 달리겠다"

LG 트윈스 신인 김현종이 염경엽 LG 감독의 공언대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의 신인 외야수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2005년 정의윤(은퇴) 이후 19년 만이다. 그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현종은 2024년 LG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새 얼굴이었다. 인천고 출신인 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2라운드 전체 18순위에 지명됐다. 앞서 LG가 최원태를 트레이드해 오며 키움 히어로즈에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만큼, 김현종이 사실상 올 시즌 LG의 '1번 신인'이다. 김현종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타율 0.517(14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08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염경엽 감독은 "계속 성장 중인 선수"라며 칭찬했다.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LG 외야진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문성주도 있다. 김현종이 당장 주전으로 도약하긴 쉽지 않겠지만, 코치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확실하다. 염경엽 감독은 좌타자 위주인 LG 외야진을 개편하기 위해 오른손 타자 김현종을 차근차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 한 달 정도는 (김현종의) 자신감과 정신력을 올리도록 할 것이다. 이후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도록 할 생각"이라며 "올 시즌 성적은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나중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현종은 '계속 1군에 남고 싶지 않나'라는 말에 "당연하다. 1군에서 뛰니 정말 재밌다"면서 "시범경기 개막전에 많은 관중이 오시더라. '여기에서 계속 뛰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졌다"며 웃었다. 그는 또 "선배들로부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배운다. 박해민 선배에게는 수비를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김현수 선배님은 타격과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 등을 잘 알려주신다"고 전했다.김현종의 유니폼은 흙으로 뒤덮일 때가 많다. 그는 "유니폼이 더러워야 주루를 열심히 했다는 의미"라면서 "프로 선수니까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 이를 넘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3.24 09:37
메이저리그

‘초청 선수’ 박효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타율 0.471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박효준이 이번에도 멀티 히트(1경기 안타 2개 이상)에 성공했다. 어느덧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에 성공한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0.471에 이른다.박효준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번 타자·2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2회·6회에선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8회에도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박효준은 최근 3경기에서만 10타수 7안타를 몰아쳤다.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어느덧 0.471에 이른다.박효준은 지난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이듬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손을 잡았다.오클랜드는 지난 시즌 50승 112패의 전체 꼴찌팀. 외야수로 분류됐던 그는 연이은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시범경기는 오는 27일까지 예정돼 있으며, 개막전은 2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4.03.19 08:12
프로야구

샌디에이고전서 남긴 강렬한 인상···'최저 94km' 임찬규 '날쌘돌이' 신민재 '잠실 빅보이' 이재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LG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서 4-5로 패했다. 전날(17일) 키움 히어로즈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3-14로 대패했지만,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는 마지막까지 대등하게 싸웠다.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무리 평가전이어도 모든 경기는 이기는 게 가장 좋다. 또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좋은 분위기에서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샌디에이고도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LG는 스코어 못지 않게 경기 내용도 좋았다. 외국인 투수를 내보내진 않은 가운데 주전 선수를 막판까지 투입했다. LG는 박해민과 문보경, 오지환 등이 호수비를 선보였다. 포수 박동원은 상대 도루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선수들도 있다. 2회 딜런 시즈에게 솔로 홈런을 뺏은 오지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어느 정도 활약이 예상됐다. 기대 이상으로 깜짝 활약을 선보인 LG 선수들도 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을 6차례나 뽑았다. 이날 기록한 최저 구속은 3회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시속 94km(58.6마일) 커브였다. 평균 141km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을 섞어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2회 초 무사 2루에서 김하성에게 던진 시속 125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2점 홈런을 뺏긴 게 유일한 흠이었다. 1회 초 1~3번 타순을 삼진 3개로 이닝을 마감했고, 5회 초는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지난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KBO리그 국내 투수로는 다승 1위(전체 3위)였던 임찬규는 토종 투수의 힘을 보여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점찍은 뒤 "(임)찬규 커브를 보면 (느려서) 미칠거다. 그러다가 직구를 던지면 155km처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커브와 체인지업 등이 효과적으로 통했다. 임찬규도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의기양양했다. 지난해 LG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한 신민재도 공수주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1-4로 뒤진 6회 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해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상태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격점을 뽑았다. 신민재가 공격과 주루를 통해 한 점을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9회에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강렬한 한방을 터뜨렸다. 그는 9회 말 1사 1루에서 전 LG 마무리 고우석의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비거리 122m)을 뽑았다. 상무 야구단 지원으로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 이천에서 몸을 만든 그는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파워를 과시한 것이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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